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요양시설 거주자 61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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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과 보건소는 28일 대구 북구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거동불편 환자 등 요양시설 거주자 61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8시 30분 기준으로 △실로암 요양원(30명) △정향실버타운(22명) △동서변실버타운(1명) △대구요양원(8명) 등의 요양시설 거주자 61명이 △대구의료원 △햇살요양병원 △삼선병원 △큰사랑요양병원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산불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 등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760여명을 투입하고, 밤사이 불이 급격하게 번질 경우에 대비해 서변동 아파트 단지에 사는 3400여명의 주민에게 선제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29일 날이 밝는 대로 4만리터(ℓ)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와 산불지연제(리타던트) 등을 이용해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쯤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 구역은 오후 8시 기준 151핵타르(㏊)이며, 진화율은 19%이다.
소방청은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번지면서 이날 오후 4시 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있을 대 발령되는 조치다. 현재까지 661명의 인력과 소장차 248대가 동원됐다.
대구시와 산림 당국은 밤사이 산불이 인구밀집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야간 진화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리온 헬기는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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