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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영현號 1주년’ 1분기 실적 선방…HBM 리더십 탈환 등 과제 산적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구원투수로 등장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지 1주년을 맞은 가운데, 1분기 1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리더십 탈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1분기 매출액 25조10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전년 동기 1조9100억 원에 이어 1조 원대의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1분기는 HBM 판매가 줄고, 비메모리 사업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인해 추가적인 구매 수요가 있었다”면서도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 판매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을 공급하지 못했다. 파운드리 역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HBM 시장에 적기 대응하지 못했던 파급효과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의 HBM3E(5세대)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메모리 시장 선두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3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업 실적 역시 2개 분기 연속 SK하이닉스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전망하며 고부가 제품 중심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2분기 HBM3E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HBM4(6세대) 역시 계획대로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에 HBM3E 개선제품의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2분기부터 판매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HBM 판매량은 1분기에 저점을 찍은 후 매 분기 계단식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4의 경우 고객사 과제 일정에 맞춰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며, 커스텀 HBM도 HBM4 및 HBM4E(7세대) 기반으로 복수의 고객과 협의 중이다.

김 부사장은 “HBM4 일부 과제는 일반(스탠다드) HBM4 더불어 2026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 수요 대응을 위판 힐요 투자도 지속 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은 2나노 공정 전환에 박차를 가해 고객사 수주 확대에 나선다. 당장 2분기 2나노 1세대 공정 양산에 돌입한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2나노 1세대 공정 신뢰성 평가를 완료해 2분기 양산 투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2나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 수율 개선과 안정화에 집중해 차질 없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2나노 2세대와 4나노 전력 최적화 공정은 고객사 설계를 지원할 기술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고 있다”며 “2나노 1세대 GAA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2나노 2세대 고객사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GAA 공정을 활용해 3나노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안정적인 수율(양품 비율)이 확보되지 않아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나노에서 재기를 노릴 방침이다. GAA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 게이트(전류가 드나드는 문)와 채널(전류가 흐르는 길)이 닿는 면을 4개로 늘린 공정 기술이다. 닿는 면이 3개였던 핀펫(FinFET) 공정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높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는 하반기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 미국 정부는 반도체 등에 품목별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국 통상 정책을 예의주시하며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 중”이라며 “전 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생산기지와 판매 거점별로 상황에 따라 전략적이고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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