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중북부를 관통하는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의 교통 흐름이 불합리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선 이후 크게 좋아졌다.
17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달 1일부터 신평화로 일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차량도 해당 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결과 출근 시간대 민락2지구 활기체육공원에서 도봉산역까지의 승용차 평균 통행시간이 기존 16~20분에서 13~16분으로 단축돼 약 20% 개선되는 효과를 냈다.
특히 전용차로 해제로 일반차량의 소통이 좋아진 것은 물론 버스의 통행 시간 역시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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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3호선의 경기북부 구간을 대체하는 관내 주요 도로로, 민락동과 용현동을 관통해 동일로와 연결는 신평화로는 기존 총 3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지정돼 승용차 등 일반차량의 통행이 제한됐다.
문제의 전용차로는 본래 간선급행버스체계(BRT)였지만 실제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형태로만 전체 계획연장 8.6㎞ 중 4.4㎞만 2018년 10월부터 운영했다.
계획 대비 축소된 운영과 효율성 저하, 전용차로 시·종점에서의 빈번한 차로 변경으로 인한 교통 혼잡, 급격한 정체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며 운영 초기부터 전용차로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2022년 하반기부터 교통 혼잡 해소를 주요 행정과제로 삼고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개선 대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했다.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교통혼잡지역 개선사업(TSM)’을 추진해 첫 사업 대상지를 만가대사거리와 신평화로를 선정했다.
교통량 분석 결과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오전 7~8시 사이 서울방향 일반차로 1개에는 차량 1886대가 통행한 반면 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버스 28대만 운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도로 합류부에서 발생하는 차로 변경 혼잡과 1차로에서 우회전해야 하는 버스의 불합리한 운행 구조 등 다수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해당 구간을 실제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소통을 강화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버스전용차로 유지 필요성을 주장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정책 추진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다각적인 설명과 안내를 병행했다.
이렇게 시작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일시 해제의 결과 버스 운행 시간의 큰 변화 없이, 일반차량 통행 시간은 약 2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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